rpm9.com은 참 좋은 자동차 사이트 마님못참겠슈
2011.08.12 09:49 Edit

댓글이 별로 없다는 건 읽는 사람에게 보다 많은 생각의 자유를 제공한다.
의도된 댓글이 별로 없다는 것은 기사 또는 시승기를 보고 오직 본인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댓글은 그 자체가 여론이 되는데 ‘특정 의도’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낚시 기사에 낚이는 것도 억울한데 댓글한테까지 당하고 살면 정말 슬픈 일 아닐까.
뭐든지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인터넷 시대의 필수로 자리 잡은 댓글은 역기능이 압도적이다.
우리의 댓글 문화는 막장 오브 막장이다.
어딜 가나 반말은 기본에 광고투성이며 욕설이 난무한다.
이제는 보기만 하면 지겨운 것을 떠나 그러려니 하는 수준이 됐다.
누가 그러더라. 필요악이라고.
이 지경이라면 진심으로 댓글 자체를 없애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댓글이 좋은 점은 기사 또는 본문 이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볼 수 있고 토론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댓글이 많은 곳은 자주 가게 되고 아닌 곳은 잘 안 가게 된다.
인기 있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십중팔구 댓글도 많다.
댓글의 수나 참여도는 그 사이트의 인기의 척도라고 봐도 된다.
블로그를 가리켜 일인 미디어라고 한다.
댓글도 일종의 미디어이고 모이면 하나의 여론이 된다.
따라서 읽는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초기 댓글의 흐름에 따라서는 똥이 된장으로 바뀌기도 한다.
하나의 부정적인 소리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10개의 좋은 소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사람은 부정적인 소리에 쉽게 현혹된다.
물론 지식이 풍부하고 주관이 뚜렷하다면 현혹되지 않는다.
하지만 안 그런 사람이 더 많다는 게 문제다.
나만 해도 잘 모르는 분야나 내용을 볼 때 판단이 잘 안서는 경우가 많다.
댓글에서 주가 되는 내용을 보고 그런가 싶기도 한다.

‘댓글 알바’라는 게 있다.
말 그대로 돈 받고 댓글 다는 것이다.
주위의 아는 동생도 이런 알바를 했다.
대표적인 게 한방다이어트인데 이건 댓글 알바 중에서도 가장 수준이 낮고 별 문제도 되지 않는다.
그냥 대놓고 광고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일반 유저인척 하면서 어떤 의도를 갖고 댓글을 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가장 심한 분야는 정치다.
날씨 기사에도 정치 얘기 나오는 거보면 정말 웃긴다.
누구는 댓글 알바 같은 게 정말 있을까라고 말할지 모른다.
알바가 아니면 댓글 직원이라도 있다.
댓글 알바가 없다고 하는 건 스포츠는 언제나 정정당당하고 승부조작 따위는 없다고 하는 거랑 같다.
그리고 이는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포털 사이트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사이트의 자동차 기사에도 댓글 알바/직원의 댓글이 많다.
어쩔 때는 댓글 알바끼리 싸우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평소에는 정상적이다가 특정 메이커 얘기가 나오면 티 안 나게 계속 편드는 경우도 있다.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는 경우다.
문제는 순수하게 정보를 얻기 위한 불특정다수에게 이런 댓글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평소에 자기 일만 열심히 하고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당신이 평소에는 차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곗돈을 타게 돼서 부가티 베이론을 하나 사려고 한다.
그래서 rpm9을 방문해 시승기를 봤다. 시승기도 보고 댓글도 열심히 봤다. 차를 잘 알지 못하니 긴가민가하다.
댓글 예-1
*-냉정한 시승기네요. 전부터 느낀 건데 한상기 기자의 시승기는 공정하다고 생각되네요.
*-베이론 정도면 부담 없이 탈만한 차죠. 저도 이 바닥에선 나름 객관적이라 봅니다.
*-주위 사람도 연비 좋고 싸서 많이 추천하더군요.
*-보기 드물게 객관적인 시승기군요. 이런 시승기 보기 힘들죠.
*-말하기 힘든 부분도 과감히 썼네요. 믿음이 가는 기자 중 하나입니다.
*-저도 연비는 좋은데 차는 잘 안 나가고 품질도 별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죠.
댓글 예-2
*-아 꼭 메이커에서 돈 받고 쓴 거 같네요. 부가티 직원인가?
*-차는 타보고 쓴 건지 원. 한상기 기자는 원래 좀 편파적이기도 유명합니다.
*-납득이 잘 안 가네요. 제가 알기론 차 겁나 잘 나간다던데.
*-부가티가 광고하니 좋게 좋게 썼네요 뭐. 다 그런거죠.
*-이 사람이 쓴 다른 시승기 보면 믿음이 안 갑니다. 링크 걸어 드릴까요?
*-아 정말 기자는 아무나 하는구나ㅋㅋ 차라리 내가 쓰는 게 낫겠다.
몇 명이 ID와 IP 달리해 가며 이렇게 초반 댓글을 단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이 차에 대해 잘 모른다면, 그러니까 평소에는 차에 별로 관심이 없던 라이트 유저라면
댓글 예 1, 2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요지가 충분히 있다.
사람은 주류가 되는 의견에 편승하는 게 속이 편하고 실제로 안전빵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 모두가 예할 때 아니오 하기가 힘든 것이다.
저런 식의 댓글이 초반에 주렁주렁 달리면 아는 사람도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식의 댓글에 계속 노출되다 보면 판단이 흐려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댓글은 뮤직비디오와 같다.
내 기억에 8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뮤직비디오가 나온 것 같다.
그 때 나온 말이 뮤직비디오 때문에 사람들의 상상력이 제한된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음악을 들었을 때 뮤직비디오가 제시한 이미지 하나 만을 생각한다는 말이다.
뮤직비디오가 없다면 그 음악에 대한 이미지는 무제한일 것이다.
당신은 기사를 읽고 온전히 자기의 생각으로만 판단하고 결정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부족하다면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고 종합해 분석하면 된다.
남의 지식을 참조하는 것은 좋지만 남에게 자신의 생각을 지배당하면 안 된다.
한 줄 요약하면,
언제나 결론은 버킹검, 자동차 사이트는 rpm9.com.
참 좋은 자동차 사이트
www.rpm9.com
by 마님못참겠슈

오랜만의 포스팅에 정말 즐거운 글을 포스팅하셨네요~
항상 RPM9 글들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블로그 까지 있어서 더 많은 사진은 블로그에서 이렇게 하고 있었죠
요즘엔 비록 뜸해졌지만
오랜만의 이 포스팅은 즐겁네요
댓글이 많이 달리지 않아서 결론은 버킹검이라니.. 하하하하
앞으로도 즐거운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화이팅!!